미국 유학생황을 하면 제일 기다려지는게 한국에서 보낸 택배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미국 처음 유학 나올때 미국 입국전 한국에서 겨울옷을 배로 부쳐서 받은 2박스가 전부였습니다. 근처에 Hmart도 있고 부모님께 택배 보내달라고 부탁하기도 좀 그랬기에 주변사람들 택배 받았다는 이야기만 전해들었던게 다입니다. 사실 와이프와 1년 반 롱디를 하며 매 방학마다 한국을 들어갔으니, 집에 한국 고추가루, 깨소금, 마른 식품등이 아예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결혼하고 와이프와 살다보니 먹고 싶은게 더 많아지고 한국 가는것도 기약이 없으니 한국 음식이 더 그리웠습니다. 각자 한국에서 먹었던 추억의 음식들이 다르니, 밤마다 자신 지역의 음식이 맛있다며 이야기하다 잠든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와이프가 장모님께 부탁하자하며 목록을 3일정도 저고, 지우고를 반복하여 목록을 장모님께 보냈습니다. 기준은 무게 많이 안나가고, Hmart에서 구할 수 없고, 세관 통관에 문제 없는 식품 위주였습니다. 메세지를 보내고 몇일뒤 처남으로부터 택배 보냈다는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메세지를 받고 와이프와 함께 중량과 요금을 보며 깜짝놀랬습니다. 당연히 선편으로 보내실 줄 알았고 비용은 10만원정도 생각했었는데... 20kg에 약 31만원을 지불하시면서 EMS로 보내셨습니다. 딸과 사위를 불쌍히 여기셔서 장모님은 따로 김장을 하셨고 쉬지 않게 하시려고 비행편으로 보내신거였습니다. 하지만 장모님도... 비용보시고 다음부터는 사먹으라고 하십니다. 각설하고 택배 영수증을 받으시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할 것이 등기 번호입니다. 아래 노란 하이라이트로 되어 있는 등기번호를 꼭 메모 하셔야합니다. 등기번호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것을 기준으로 ES 000 000 000 KR 의 형태입니다 (0부분은 숫자입니다.).
한국에서 12월 29일 발송한 택배를 기다리며 연말과 연초를 보냈습니다. 대부분 일주일이면 받는다는 말이 있었지만, 연초 연말에 사상 초유의 눈폭풍이 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해서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기다리면서 어디쯤 택배가 와있는지 체크는 필수입니다. 한국 내와 미국 입국까지의 조회를 한국 우체국 웹페이지 (http://ems.epost.go.kr/front.Tracking01.postal)에서 할수 있습니다. 우편물 번호에 영수증에 나와있는 등기번호 (ES 로 시작하여 숫자 9자리가 있고 KR로 끝나는)를 입력하고 search를 누룹니다.
2017년 12월 29일에 접수되어, 인천공항에 다음날 오전에 도착하여 밤비행기로 31일 뉴욕 JFK에 도착하였습니다. 2018년 1월 3일 교환국에 도착한것으로 보아 세관 통관은 무사히 넘겼나봅니다. 그러고 한동안 처리현황에 도착이란말만 나오고 더이상 트래킹이 안되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모든일이 다 진행되고 나서 캡쳐한 화면입니다.).
의미없는 "도착"을 발견하셨을 경우 미국 우체국(USPS)에서 조회를 하셔야합니다
(https://www.usps.com/manage/welcome.htm). 한국 우체국 웹사이트에서는 한국에서의 트래킹이 상세하고 미국 도착후에는 주요한 내용만 업데이트 하기때문입니다. 미국이외의 국가로 EMS를 보내셨을 경우 한국 우체국 웹페이지 (http://ems.epost.go.kr/front.Tracking01.postal)에서 해당 국가 우체국 웹페이지로 접속하셔서 트래킹 조회를 하시면됩니다. 참고로 미국내에서 택배는 UPS, FEDEX, USPS가 대부분을 담당합니다. UPS, FEDEX는 날짜도 잘지키고 배송사고가 적은 반면 미국의 우체국 격인 USPS는 우편물도 담당하면서 택배를 담당하는데, 날짜도 잘 어기고 배송사고도 종종 있는 편입니다. EMS 프리미엄을 이용하시면 미국내에서 UPS가 배송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한국 우체국 웹사이트에서 계속확인하다가 USPS에서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1월4일에 이미 픽업이 가능하다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부랴부랴 아파트 우체국통을 확인해보니 USPS로 연락을 해달라는 종이가 붙어있었고, 전화해보니 직접 픽업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직접 방문하여 USPS 오피스 한구석에 비닐과 테이핑으로 가득한 택배 상자를 픽업하였습니다. USPS오피스에 도착한 줄도 모르고 몇일을 오피스에 묵었으니 김치가 익어가고 있어 냄새가 나서 (직원들 표현을 빌리자면 stinky!!) 직원들이 비닐도 감아보고 테이핑도 했는데 냄새가 났다며... 이런일 발생하지 않기위해서 꼭 한국우체국과 USPS 웹사이트 모두 들어가셔서 트래킹 조회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여러 에피소드 끝에, 마른 식품과 함께 장모님의 김장 김치를 미국에서 맛볼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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